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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주신문 - 2012.12.13
작성자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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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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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륜면 보월리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노루궁뎅이버섯을 키우고 있는 23살농장이 있다. 2000년도에 귀농해 지금의 자리에서 참외농사를 시작, 2004년도부터 느타리버섯 균상재배로 변경해 2006년 노루궁뎅이버섯으로 현재까지 업계 최대 생산량·재배면적 및 판매 1위를 하는 등 억대농가로 유명하다. 특히 전 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교과 대구자연과학고에서 외래교수 및 현장교수로 재직하며 미래 농업인 후계자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서면인터뷰를 통해 전병목 대표의 참외의 고장에서 버섯농부로서 성공한 삶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23살농부에 대한 소개와 농부로 삶을 살게 된 계기는?
귀농을 하긴 전에는 대구에서 전업사와 부동산중개업을 했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는 말 없는 농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IMF를 맞으며 그 생각이 더 확고해져 2000년도에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성주는 참외의 고장이라 처음에는 참외농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 참외 농가와 차별화를 두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버섯에 관심을 갖고 느타리버섯 균상재배를 시작했다. 큰아들과 같이 밤낮으로 노력한 결과 느타리와 표고버섯 생산에 성공했다. 당시 큰아들이 23살이었던 것에서 비롯해 농장 이름을 짓게 됐다.
2006년 한 버섯재배 농가에서 노루궁뎅이 버섯을 소개받아 혼자서 실험실에서 재배법을 연구했다. 2009년부터 그동안 배운 경영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루궁뎅이버섯만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 가족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비결은?
처음에는 농사에 성공을 했으나, 농산물 판매의 문제점 때문에 좌절을 겪기도 했다. 해결방법은 직거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가공이라는 2차 산업까지 성공해 이제는 농업교육 등으로 6차 산업까지 하게 됐다. 이로 인해 대를 잇는 농업인의 한 사람으로 대한민국의 으뜸인 농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분업을 통해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책임제로 운영하다 보니 효율성이 높은 것 같다. 나는 경영과 교육 전반을 맡고 있으며, 지금은 큰아들이 농장 운영을 도맡아 하는 편이다. 버섯재배와 관련해 노력하고 있으며, 작은아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및 온라인 쇼핑몰을 담당하고 있다. 아내도 버섯을 가공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 농장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은?
다른 농장에서 하지 않는 가족농 운영으로 성공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가족농장의 장점은 공동 생산·분배해 수익금을 나눠 가지는 것이 성공의 요건이다.
처음 농사를 지을 때 농산물 판로가 불합리한 경매 조건 등 경매사에 의해 판매될 때에는 힘든 점이 많았다. 같은 물건인데도 불구하고 방금 앞에 1만 원짜리가 갑자기 5천 원으로 떨어지는 불합리한 경매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집에 와서는 가족들에게 8~9천 원 받았다고 거짓말을 해야할 때는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를 극복하고 이제는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는데 성공해 모두가 똑같이 N분의 1로 가족들이 가져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특히 농장에서 귀농귀촌교육, 한국농수산대학교 현장농업교육 등으로 연간 수백 명씩 교육을 시켜 올바른 귀농의 길을 걷도록 일조하는 데에 보람을 많이 느낀다.

■ 다수의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자랑하고 싶은 상이 있다면?
아직 남들처럼 농업 경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상북도에서 시행하는 농민사관학교와 농촌진흥청에서 시행하는 농업교육을 많이 받았다. 이로 인한 결실은 2010년 농어업인대상이 아무래도 값진 상이 아닌가 싶다. 올해에는 경상북도에서 주는 농업 대상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많은 상을 받은 것은 아무 것도 모르고 귀농했기 때문에 많이 배우려고 한 것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내가 배운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고, 그 분들이 성공하면 그 결과물이 나에게는 가장 큰 상이 될 것이다.

■ 최근에 KBS 프로그램에서 출연하면서 에피소드는?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다. KBS뿐만 아니라 농업 경력 8년 만에 신문, 잡지, TV 등에 많이 홍보가 되다 보니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11월 말에 방영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것은 짧은 농사 경력으로 촬영한 것이 시청자들한테 미안하고, 겁이 났다. 행여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까 봐 신경도 많이 쓰였다. 아무래도 일반 프로그램이 아닌 아침마당이나 뉴스 같은 무게가 있는 방송은 더욱 더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섯의 좋은 점을 널리 알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항상 나보다 잘 돼 있는 곳을 보며 마음을 다졌고, 이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것이 바로 성공의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좌우명은 '나에게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이다. 농업도 상업이다. 즉 농산물을 판매하는 생산자로서 '직거래 시 본인은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라는 철학으로 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일은 무엇보다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약속하나라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 앞으로의 계획과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꿈은 아직 준비가 덜 되었지만, 이곳에 작고 조그만 자연계열의 고등학교를 만들어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 25%를 지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
지금껏 농부들은 무식하고, 없는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하지만, 21세기는 농부도 배워야 한다. 특히 몇 년 전부터 귀농예정자들은 예전보다 고학력, 젊은 사람들이 많다. 농업도 경쟁력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남들이 하지 못한 일에 도전하는 것이다.
지역민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나처럼 고향이 아닌 사람이 타향에 정착할 때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 줬으면 좋겠다.

◆전병목 23살농부 대표 △1961년 고령군 다산면 출생 △한국농수산대학교 외래·현장교수, 대구자연과학고 현장교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스타팜 지정, 농수산장관 현장교수임명 1호 △경북기술원 귀농·귀촌교육, 사이버농업인교육 및 농민단체교육, 경북대학교 버섯과정교육, 경북기술원 귀농정착과정교육 등 △부인 이순덕 씨와 2남
최행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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