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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구신문 - 2011.11.10
작성자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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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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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농부

대구신문 11월10일 특집기획 전면기사

 

<경북농민사관학교> 4.'23살농부' 전병목씨

 "생산에 성공하고도 판로개척 못해 제자리 걸음"
 '농민학교' 거치면서 영농사업에 눈떠...소득 10배↑
 "시행착오 겪은 현장 비법 전수받는게 가장 큰 힘"

 “농민들도 배우지 않으면 농업이 1차 산업에 머무는 현실에서 벗어 날 수가 없습니다.”

경북 성주군 수륜면 보월리 나즈막한 야산 아래 ‘23살농부(www.farmer23.com)’란 브랜드로 노루궁뎅이 버섯을 재배하며 이 분야 선두주자로 올라선 전병목(52)씨의 농업 지론이다.

전씨는 “농업을 사업으로 발전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배움”이라며 “경북 농민사관학교가 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전업사, 부동산 중개업으로 비전없는 세월을 보내던 전씨는 37살이던
1998년, 지금 이곳에 ‘옹기마을’이란 라이브카페를 열었다.

2년간 옹기마을 운영하면서 돈 버는 재미가 쏠쏠했으나 평생 직업으로 삼기는 무리란 생각이 들었다.

겁없이 농사에 뛰어들기로 하고 2000년, 참외농사를 시작했다. 실패했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느타리 버섯을 하면 돈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위에 자문을 구했으나 모두가 만류했다. 그러나 전씨는 오히려 도전하고픈 맘이 앞섰다고 했다. 어려운 만큼 성공하면 돈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다.

2004년 버섯재배사 2동을 마련하고 부인(이순덕), 큰아들(영균)과 귀동냥, 눈대중으로 배운 것을 토대로 느타리버섯 균상재배에 들어갔다.

2005년 느타리와 표고 버섯 생산에 성공한 전씨는 “이제는 안정된 길로 접어들겠지”란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판로를 뚫지 못하면서 제값을 받지 못했다.

농산물 유통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무지가 한계로 다가왔다. 전씨는 “농민은 가격에 대한 의견조차 낼 수 없고 중간도매상, 경매사에 의해 저가로 처리되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2006년 ‘****’에 **는 ‘노루궁뎅이 버섯’에 손을 댔다. 여전히 판매망을 구축하는데는 신통찮았다.

그때 성주군 농업기술센터의 곽철덕씨로부터 경북 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벤처농업대학(이후 농민사관학교 농산물마케팅 과정으로 흡수) 소식을 듣고 입학했다.

전씨는 ‘농사가 농작물 재배만으론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배움에 목말라 했다. 그런 전씨에게 2007년 경북 농민사관학교 설립 소식이 전해졌다.

2009년 전씨는 경북 농민사관학교 품목마이스터 버섯과정(경북대)에 입학하면서 버섯 농사는 영농사업으로 변해갔다.

본격적인 영농수업을 받으면서 전씨가 부농(富農)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씨는 국비로 지원되는 이 과정을 올해 3년째 수강하고 있다.

2010년 농민사관학교의 최고 심화과정으로 지역 리더를 양성하는 농업 MBA 과정(경운대)도 거쳤다.

농민사관학교의 교육을 받으면서 농업도 이제는 생산과 가공, 직거래 판매, 서비스, 교육 등을 총망라하는 6차 산업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굳혔다.

전씨는 “생산에다 가공 그리고 직거래를 더하면 1천평 규모의 농사가 3천평 이상의 **를 낸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 5천만원에 머물던 소득은 불과 4년만인 2010년 5억원 이상으로 10배를 넘어섰다.

“이론도 중요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은 선배, 동기생들의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것이 농민사관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전씨는 말했다.

농민사관학교의 선진 영농현장에 대한 견학과 벤치마킹도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는 영농선진화 과정을 단 시간내 ‘내 것’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충청도 옥천의 ‘상수 허브랜드’ 견학을 다녀오면서 ‘농업이 비전있는 사업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2008년 2009년 일본, 2010년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중국 영농현장 견학을 통해 농업을 접하는 눈높이도 달라졌다.

전씨는 “독일 등 농업선진국은 50 농가당 1농가가 지역의 영농 리더가 돼 정부의 영농정책과 신기법을 전파, 다 함께 잘사는 농촌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고 농민사관학교 혜택을 입은 농부로서 이제는 지역의 농민들을 교육하고 가르쳐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역 10여 농가에 자신의 버섯에 대한 생산,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특히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농장내 강의실을 갖춘데 이어 올해 경북도로부터 지역 CEO발전기반 구축사업을 지원 받아 최근 전문실습교육장도 마련했다.

이곳에서 산학협력을 맺은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 학생들과 같이 우리나라의 버섯산업이 나갈 방향을 같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다.

‘노루궁뎅이 버섯농장’의 브랜드인 ‘23살농부’가 탄생한 것도 교육의 힘이었다. 전씨는 “한 교수로부터 전국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선 브랜드명에 지역색을 넣지 말란 강의를 듣고 고민하다 ‘23살’에 농장에 합류한 둘째아들을 보고 ‘23살농부’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전씨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젊은농부의 양심적인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전씨의 ‘23살농부’는 2009년, 당시 23살의 둘째아들 어진씨가 농장 경영에 합류하면서 부인(이순덕), 큰아들(영균) 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농이 됐다.

전씨는 자신들에게 자신이 가진 버섯재배 기술, 판매 노하우를 전수하면서도 아들에게 “농업을 제대로 알고 훗날을 위해서는 배움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두 아들도 농민사관학교에 입학시켜 체계적인 영농교육에 들어갔다.

영균씨는 농민사관학교 품목마이스터 과정(2009)을 거쳐 정식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농산업학과(경북대)에 합격, 내년에 입학한다.

어진씨는 올해 농민사관학교 농산물마케팅 과정을 다니면서 ‘23살농부’의 판매망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씨는 “‘23살농부’가 단시간내 급속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경북 농민사관학교를 만났기 때문”이라며 “누구라도 제대로 된 영농을 꿈꾼다면 배움의 현장인 농민사관학교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입력시간 : 2011-11-10 14: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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